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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팁

방풍나물의 저장 및 보관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봄철이 되면 시장에 방풍나물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향긋하고 특유의 쌉싸름한 맛 덕분에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기 딱 좋은데요, 제철일 때 넉넉히 사두고 오래 두고 먹고 싶을 땐 보관 방법을 제대로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는 줄 알았다가, 며칠 지나고 나서 시들해진 걸 보고 아깝게 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나름의 요령이 생겨서, 오늘은 그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생으로 보관할 경우에는 잎이 너무 젖어 있지 않도록 살짝 털어 물기를 정리한 뒤,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싸서 비닐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3-5일 정도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과 아삭한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데쳐서 냉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깨끗이 손질한 방풍나물을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30-60초 정도 살짝 데친 뒤, 찬물에 바로 헹궈 식히고 물기를 꼭 짠 다음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누어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이렇게 냉동하면 2-3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고, 꺼내서 해동한 뒤 무침이나 국에 넣으면 제법 향도 살아있고 질감도 괜찮아요.

한 가지 더, 요즘에는 말려서 보관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데친 방풍나물을 채반에 널어 바람 잘 드는 곳에서 자연 건조한 다음 보관하면 보통 약재처럼 쓸 수 있는데, 이건 저장보다는 활용에 조금 더 손이 가기 때문에 많이는 권장드리지 않지만 참고삼아 말씀드려요.

결론적으로 방풍나물은 제철에 신선하게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해 두면 오랫동안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도 요즘엔 제철 채소는 되도록 냉동 보관까지 해두는 편인데, 막상 나중에 꺼내 쓰면 그때 그 맛이 또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