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는 처음 보면 나무보다는 꽃에 눈이 먼저 갑니다. 그만큼 꽃이 화려하면서도 단정하고, 멀리서 봐도 딱 산딸나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예요.
이 나무의 꽃은 보통 5월 중순에서 6월 초 사이에 핍니다. 봄의 기운이 완전히 올라오고,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죠. 시기를 잘 맞추면 한창 꽃이 만발한 산딸나무를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꽃처럼 보이는 건 사실 '포'라는 구조로, 진짜 꽃은 가운데 작고 소박하게 숨어 있어요. 하지만 그 포 네 장이 마치 흰 나비가 네 마리 모여 앉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꽃덩이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색은 보통 흰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한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도 있고, 품종에 따라서는 아예 핑크 계열로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딸나무 꽃은 단지 예쁜 걸 넘어서, 어딘가 단정하고 고운 느낌을 줍니다. 흔한 화려함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곁에 두고 볼수록 더 좋은 그런 고운 아름다움이 있어요. 한 그루에 수백 송이씩 피어나기 때문에, 나무 전체가 커다란 부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꽃이 지고 나면 가을엔 빨간 열매도 맺어요. 작고 동글동글한 그 열매는 마치 산딸기처럼 생겼고, 실제로 먹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산딸나무는 꽃나무로도, 열매나무로도 참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꽃피는 시기엔 하늘을 배경으로 흰 포들이 나풀거리는데, 그 모습이 조용한 감탄을 자아내는 순간이 많습니다. 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면 그 고요한 아름다움이 더 깊이 다가오기도 하고요.
한번 시기를 맞춰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산딸나무를 눈여겨보시면 좋겠어요. 매년 같은 자리에 피어나면서도, 매년 새로운 느낌을 주는 나무니까요.
일반팁
산딸나무의 꽃이 피는 시기와 그 아름다움은 어떤가요?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