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는 이름만 들으면 독특한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는 우리 주변 산과 들에서 꽤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식물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작고 하얀 종처럼 생긴 꽃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그런 때죽나무는 오래전부터 약용으로도 활용되어 왔고, 특히 뿌리나 껍질을 달여 차처럼 마시는 방식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로 끓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보통은 말린 뿌리나 껍질을 사용하게 되는데, 약재상이나 건강식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물 1리터 기준으로 말린 때죽나무 30-60g 정도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먼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다음,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푹 달여줍니다. 색깔이 진한 갈색을 띠고, 향이 은은하게 퍼질 때쯤이면 잘 우러난 거예요. 처음엔 다소 쌉싸름한 맛이 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깔끔한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차의 주요 효과 중 하나는 구충 작용입니다. 예전 민간에서는 장 속에 벌레가 있거나 배앓이를 할 때 때죽나무를 달여 마시곤 했다고 합니다. 또한 살균 성분이 있어 위장 내 세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가끔 소화가 안 되거나 위가 더부룩한 날, 때죽나무 차를 한두 잔 마시면 속이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립니다.
또한 항염 작용이 있어서 잇몸이 붓거나 목이 부을 때 마셔도 좋다고 해요. 몸 안의 열을 식히는 데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서, 몸이 자주 달아오르거나 열이 많은 체질인 분들께 추천되기도 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는 하루 한두 잔 정도를 천천히 마시는 방식이 더 좋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때죽나무는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과하게 마시면 오히려 속이 불편해질 수 있어요. 위장이 약한 분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분이라면 양을 줄이거나, 차 대신 희석된 형태로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분들도 복용을 피하는 게 좋고요.
차를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과는 다르게, 잠깐 멈춰서 내 몸을 돌아보는 시간인 것 같아요. 때죽나무 차는 그 향과 맛 덕분에 그런 여유를 조금 더 진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자연에서 온 재료를 차분히 달이고, 따뜻하게 한 잔 마시는 그 과정에서 이미 몸도 마음도 절반은 회복되는 느낌이에요.
일반팁
때죽나무를 차로 끓여 마시는 방법과 그 효과는 무엇인가요?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