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패스트볼을 던질 때 이상적인 그립은 공의 실밥을 중심으로 손가락 두 개를 실밥 안쪽에 걸쳐 잡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포심 패스트볼은 실밥을 가로지르도록 잡지만, 투심은 실밥을 세로로 따라가게 해서 공에 옆회전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회전이 많기보단 약간 덜 회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지거나 바깥으로 휘는 무브먼트를 만들어주는 게 목표입니다.
우선 공을 손에 올려놓고, 검지와 중지를 실밥 안쪽 두 줄을 따라놓습니다. 손가락이 실밥을 타고 있는 게 아니라 실밥 안쪽 면에 놓인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이 상태에서 손바닥 전체로 공을 잡기보다는 약간 손바닥에서 띄워서, 손가락 끝 위주로 컨트롤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공이 나갈 때 손끝에서 미세하게 회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은 공의 아랫부분을 받치는데, 너무 중앙이 아닌 살짝 바깥쪽으로 뺀 위치에 두는 게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손의 중심축이 살짝 비스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심의 좌우 무브먼트가 만들어집니다. 새끼손가락과 약지는 공을 완전히 감싸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역할 정도만 하는 게 좋습니다.
투심은 던질 때 억지로 꺾으려고 하면 변화구처럼 움직여버릴 수 있으니, 릴리스 시에는 포심처럼 직선으로 던지되, 손목의 각도와 손끝의 압력으로 자연스러운 무브를 유도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공을 손바닥 안쪽 깊숙이 밀어 넣거나, 손목을 눕히는 동작은 오히려 공의 위력과 제구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결국 이상적인 투심 그립은 실밥 안쪽에 손가락을 두고, 손끝의 압력과 각도로 자연스럽게 미세 회전을 주는 방식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의 감각과 공과의 마찰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반복된 캐치볼과 불펜 연습을 통해 감을 익히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일반팁
투심을 던질 때 그립은 어떻게 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가요?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