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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2부 정치적 도전 발췌


"어떤 신나는 일이 일어났을 때 페이스북 사용자가 직감적으로 하는 행동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올린 다음 '좋아요'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실제로 자신의 느낌마저 점점 더 온라인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아테네 민주주의는 발칸반도의 작은 구석에서 마지못해 일어난 실험이었고 겨우 200년을 살아남았다. 지난 25세기 동안 유럽 문명을 규정한 것이 민주주의와 인권이었다면, 스파르타와 율리우스 카이사르, 십자군과 신대륙 정복자, 종교 재판과 노예무역, 루이 14세와 나폴레옹, 히틀러와 스탈린은 다 뭐란 말인가? 이들은 모두 외래 문명에서 온 침입자들인가?"


"단일 조상에 해당하는 종은 두 집단으로 쪼개져 결국 별개의 진화의 길을 갔다. 한번 이런 일이 일어나면 되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다른 종에 속하는 개체끼리는 생식력 있는 자손을 낳을 수가 없기 때문에 종은 결코 합쳐질 수 없다."


"경제에서 노동 분업은 단일 시장을 공유하지 않는 한 성공할 수 없다. 한 나라가 차량이나 원유 생산을 특화할 수 있는 것도 밀과 쌀을 경작하는 다른 나라에서 식량을 사 올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무역 상대국보다 군사 적대국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베트남을 다룬 미국 영화가 타이완을 다룬 것보다 50배는 많을 것이다"


"지구상의 정치도 안나 카레니나 원칙을 따른다. 성공한 국가는 모두가 같지만, 실패한 국가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실패하는데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 다른 종교와 민족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 국가, 경제, 병원, 폭탄을 만드는 법 - 에 관한 한 거의 모두가 동일한 문명에 속한다."


"우리가 가장 자주 싸우는 상대는 한 식구들이다. 정체성은 일치보다 갈등과 고민으로 규정된다"


"민족주의가 없으면 우리 모두가 자유주의 낙원에서 살 거라고 상상하는 것은 위험한 착각이다. 오히려 부족의 혼돈 속에서 살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과 독일, 스위스 같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자유주의 국가들은 모두 민족주의 감정도 강하다"


"1945년 이래 노골적인 침공으로 국경이 바뀐 사례는 놀랄 만큼 드물었고, 대다수 국가들이 더 이상은 전쟁을 표준적인 정치 수단으로 여기지 않았다"


"극지방의 얼음층이 녹으면서 지구에서 우주 공간으로 반사되는 태양빛의 양이 줄었다. 이 말은 지구가 흡수하는 열의 양이 많아지고, 따라서 기온은 훨씬 더 오르고 얼음이 녹는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는 뜻이다"


"쿠란은 진정한 지식의 원천이 아니라 다른 것을 뒷받침하는 권위의 원천 정도로 강등됐다"


"쟁점 1: 이민 협상의 첫 번째 조항은 수용국이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의무로 봐야 할까, 아니면 호의로 이해해야 할까?"


"쟁점 2: 이민 협상의 두 번째 조항은 이민자들은 입국이 허용되면 그 나라 문화에 동화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동화되어야 할까"


"우리는 이민을 둘러싼 유럽의 논쟁이 명확한 선악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민 논쟁은 어떤 협상 불가능한 도덕적 명령에 관한 비타협적 투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두 가지 정당한 정치적 입장 사이의 토론일 뿐이며, 표준적인 민주 절차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