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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화 종류별 특징과 고르는 방법, 관리법까지 총정리해드려요


지난주에 엄마가 동네 복지관 라인댄스 수업을 등록하셨는데요, 운동화 뭘 신어야 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집에 있는 러닝화를 신고 가셨다가 발목이 아프다고 하셔서, 그제야 댄스화라는 게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찾아보니까 종류가 생각보다 많고, 춤 장르마다 요구되는 기능이 다르더라고요. 그동안 춤출 때 신발 별 생각 없이 신었던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댄스화는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나뉘어요. 첫 번째는 라틴댄스화인데요, 살사나 차차차, 룸바 같은 춤을 출 때 신는 거예요. 여성용은 보통 굽이 5cm-7cm 정도 되는 샌들 형태고, 남성용은 구두 형태예요. 바닥은 스웨이드나 크롬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회전이 잘 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턴 아웃이라고 해서 발을 팔자 모양으로 유지하면서 춤을 추는 동작이 많아서 발등 고정이 잘되는 스트랩이 달려 있어요.

 

두 번째는 모던댄스화(볼룸댄스화)예요. 왈츠, 탱고, 퀵스텝 같은 춤에 사용하는데요, 여성용은 클로즈드 토 형태로 발가락이 가려져 있고, 남성용은 에나멜 재질의 로퍼 스타일이 많습니다. 굽이 라틴화보다 낮고(3-5cm) 바닥 전체가 스웨이드로 되어 있어서 미끄러지듯 스텝을 밟을 수 있게 돼 있어요. 엄마가 사실 것 중에서 라인댄스용으로는 이 계열이 적당하다고 하더라고요.

 

세 번째는 재즈화와 연무용화예요. 재즈댄스, 현대무용, 뮤지컬 댄스 등에 쓰이는데 밑창이 얇고 유연합니다. 발 모양을 그대로 살려주면서 점프와 회전이 자유로워야 하거든요. 가죽이나 캔버스 소재가 대부분이고, 밑창이 두 부분으로 나뉜 스플릿 솔 형태가 많아요. 발아치 부분이 접히면서 발 라인이 예쁘게 나오는 구조지요.

 

네 번째는 스트릿댄스 신발이에요. 힙합이나 브레이킹, 팝핀 같은 춤을 출 때 신는데 일반 스니커즈와 비슷해 보여요. 다만 기능적으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이키 에어포스1 같은 두툼한 밑창 모델은 쿠션감이 좋아서 동작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접지력도 좋아요. 반대로 얇은 밑창(컨버스 척테일러나 반스 올드스쿨 같은)은 지면과 밀착되는 느낌을 줘서 정확한 풋워크를 구사하기 좋고요. 브레이킹처럼 프리즈 동작이 많은 경우에는 발목을 잡아주는 하이탑이 유리합니다.

 

고르실 때 몇 가지만 체크하시면 돼요. 일단 어떤 춤을 추실지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라인댄스라면 스웨이드 바닥에 3-5cm 굽, 줌바라면 경량 러닝화 스타일, 힙합이라면 발목 지지가 되는 농구화 계열이 맞습니다. 두 번째로는 본인 발 모양을 고려하세요. 발볼이 넓은 분은 반 사이즈 크게 신는 게 편하고, 아치가 낮은 분은 인솔을 따로 넣어야 할 수도 있어요. 세 번째로 선생님이 신는 신발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같은 장르 춤을 오래 추신 분이니까 그 춤에 맞는 신발을 이미 알고 계실 테니까요.

 

가격대는 천차만별이에요. 국내 브랜드 라틴댄스화는 5만 원부터 20만 원대까지, 수입 브랜드는 30만 원 넘는 것도 있어요. 재즈화는 3만 원대부터 있고요. 스트릿댄스용 스니커즈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메인 라인이 10-20만 원대, 엔트리급은 5-8만 원대입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너무 비싼 걸로 시작하기보다 중간 가격대로 몇 달 신어보고 본인 스타일 찾은 다음 업그레이드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관리법도 신경 써야 합니다. 댄스화, 특히 스웨이드 바닥은 물에 닿으면 안 돼요. 천 소재 스니커즈는 신발끈이랑 깔창을 분리하고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와 중성세제를 1:1 비율로 섞어서 20-30분 담가 불린 뒤 부드러운 솔로 닦으시면 됩니다. 가죽 댄스화는 물 세탁이 금물이에요. 가죽 전용 클리너를 동전 크기만큼 짜서 마른 천으로 살살 닦아주시고, 건조할 때는 직사광선 피해서 통풍 잘되는 그늘에 두세요. 신발 안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넣으면 형태 유지와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스웨이드 바닥은 따로 관리가 필요해요. 전용 브러시로 결 방향으로 쓸어주면 뭉쳐 있던 섬유가 일어나면서 미끄럼 방지 기능이 되살아납니다. 대회 나가시는 분들은 매번 무대 오르기 전에 이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방수 스프레이는 스웨이드에는 쓰지 마시고요, 일반 스니커즈에는 2-3주에 한 번씩 뿌려두면 얼룩도 덜 타고 오래 깨끗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때는 신발장 안쪽보다 공기가 통하는 곳이 좋고요, 두 켤레 이상 있다면 번갈아 신어서 완전히 건조될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땀이 많이 배는 춤을 추시면 더더욱이요. 댄스화는 일반 운동화보다 수명이 짧은 편이에요. 바닥 스웨이드가 닳거나 윗부분 가죽이 늘어지면 기능이 떨어지니까,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신으신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교체 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신으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몇 가지 있어요. 첫 번째는 굽 높이를 과하게 잡는 거예요. 유튜브에서 멋지게 춤추는 영상 보고 7cm 이상 굽을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초보자한테는 오히려 부상 위험이 커집니다. 3-4cm부터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굽을 올리세요. 두 번째는 너무 꽉 끼는 사이즈예요. 발이 부으면 춤추는 동안 통증이 심해지니까 약간 여유 있게 사시고, 스트랩으로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이 낫습니다.

 

세 번째는 신발 길들이기를 건너뛰는 거예요. 새 댄스화는 뻣뻣해서 바로 레슨에서 신으면 물집이 잡힙니다. 집에서 양말 신고 30분씩 며칠 돌아다녀서 발에 맞게 길들인 다음 수업에 신고 가세요. 마지막으로 여름에 맨발로 신는 분들이 있는데요, 땀 흡수가 안 돼서 신발 수명을 급격히 줄이고 냄새도 심해집니다. 얇은 댄스 전용 양말이나 스타킹을 꼭 착용하시는 게 좋아요. 이 정도만 챙기셔도 발 편하게 춤 오래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