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를 사오면 늘 고민이 됩니다. 이걸 어떻게 삶아야 부드러울지, 또 어떤 요리를 해야 맛있을지 말이죠. 저도 예전엔 몇 번 실패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삶는 법을 알게 됐어요.
시래기는 먼저 찬물에 깨끗이 여러 번 씻는 게 중요해요. 겉에 묻어 있는 흙이나 먼지가 꽤 많거든요. 대충 헹구면 나중에 먹을 때 거칠고 텁텁한 느낌이 남아서 꼭 충분히 씻어주는 게 좋아요.
깨끗이 씻은 시래기는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정도 넣어서 삶아줍니다.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40-60분 정도 푹 삶아주세요.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보면 잘 들어가야 해요. 만약 딱딱한 느낌이 남아 있다면 10분 정도 더 끓이는 게 좋습니다.
다 삶은 시래기는 찬물에 여러 번 헹궈서 쓴맛을 빼줍니다. 손으로 주물러가며 헹구면 훨씬 더 부드러워져요. 물기를 꼭 짜서 보관하거나, 바로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삶은 시래기로 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는 시래기된장국이에요.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된장 풀어서 끓이다가 시래기와 두부, 마늘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되죠. 시래기지짐도 좋은데, 들기름에 마늘을 살짝 볶다가 시래기를 넣고, 국간장, 고춧가루, 들깨가루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서 한참 더 볶아주는 방식이에요. 이건 밥 한 그릇 그냥 사라집니다.
어떤 요리를 하든 시래기 삶는 게 잘 돼야 그다음이 맛있어지는 거 같아요. 손은 좀 가지만, 삶아놓고 냉동 보관해두면 두고두고 편하게 쓸 수 있어서 해둘 만한 재료입니다.
일반팁
시래기를 부드럽게 삶는 방법과 그 요리법은 무엇인가요?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