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를 이번주에 정주행했다. 계속 머리속에는 맴돌았지만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딱 1,2회를 보고 나서는 빠져들었다. 이 드라마 분위기를 보면 아이유에게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멋지게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아이유가 대단하다 싶다.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 어느 한 사람 마음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고, 삶이 팍팍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슬프디 슬픈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치유해가는 장면들이 왜 이리 애닳고 내 마음도 아프고 응원하고 싶어지는거냐...
서로를 알아보는건가? 지독하게 괴로운 사람들은 티내지 않아도 서로를 앓아보는건가? 많은 말을 주고 받지 않아도 자기 자신하고 대화를 하듯이 깊에 통하는게 느껴진다. 무슨말인지 알지? 마치 그런식으로. 아이유와 이선균 둘다 멋지다. 이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어주었다. 이번주 여러모로 괴로운 한주였는데 이 드라마를 보느라고 잘 견뎌냈다. 그래서 고맙다.
아이유는 참 재능이 많구나. 아이유가 연기안 이지안을 다른 누구가 연기하면 어울릴까? 하면서 계속 떠올려봤는데, 딱히 떠올려지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아이유가 아이유했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이런 분위기의 드라마 16부작을 이끌고 나가는게 참 어려웠을텐데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