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 함께 캠핑클럽을 다시보기로 보았다. 핑클이 한참 활동할 당시에 특별히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SES와 함께 동시대에 너무나도 유명했기에 멤버들 하나하나 잘 알고 있고, 그들의 특징까지도 기억을 하니, 20년 가까이 흘러서 다시 만난 그들이 많이 반갑다. 한때 무언가를 함께 했어도 오랜 시간이 흘러서 완전체로 다시 뭉쳐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절대 쉬운일은 아닐 것. 여러 그룹이 다시 뭉치는 시도를 했지만 이렇게 완전하게 온전하게 뭉친건 핑클이 처음 아닐까 싶다. 김현철씨가 말하듯이 넷다 멀쩡했으니 모이는 것이다. 그게 쉬운일은 아니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하는 공연인데도 어쩌면 그때와 다를바 없는지, 특히나 이효리는 예나 지금이나 이효리다. 정말 프로페셔널하지 않은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공연을 보고 이효리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했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좀 무심하고 센 단점은 있지만 연예인으로서의 능력은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게 바로 이효리다.
이번에 핑클클럽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호감을 느낀 멤버는 바로 옥주현이다.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든든하게 지켜주는 맏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 공연을 보면 옥주현이 노래 80%는 커버하는 느낌이다. 성격이 다른 이들이 부서지지 않고 뭉쳐나갈수 있는건 옥주현이 뒤에서 든든하게 그자리에 버티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었다. 예전에는 이효리 같은 능력이 부러웠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옥주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