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 영화. 코코. 어제 밤 잠자리에 들기전에 혹시나 볼만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어서 (최근 한달간 영화를 무려 7편이나 봤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고 CGV앱을 켰는데, '코코' 라는 에니메이션 영화가 떡하니 1위에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평점을 보니 9점을 넘길 정도로 수작인가 보다. 원래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다 평점까지 높다하니 뒤도 안돌아보고 예매. 이번주 토요일 아침에도 조조 영화로 시작한다...
나는 이 영화의 줄거리를 전혀 보지 않고 앉아있었는데, 초반에 '겨울왕국'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한참동안 나와서 혹시 내가 극장을 잘못 들어왔나 착각을 했었는데... (마지막에는 에이.. 그냥 겨울왕국2가 나왔나보군.. 어쩔수 없다. 이 영화라도 보자..) 알고보니 디즈니 사전무비 상영이었다. ㅠㅠ.
이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모르고 보면 훨씬 더 재미날것 같으니까 말이다. 다만, 이 영화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점이 무척 재미나다. 영어 발음도 '모던 패밀리' 의 '똑뚜미' 여사를 연상할수 있을정도로 귀여웠고.... (특히나 마지막에 쇼의상을 준비하는 그분의 영어 발음은 진짜 똑같았다..ㅎㅎ) 간단히 멕시코 말도 함께 나와서 (특히 인사말같은데..) 이국적이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죽음에 대한 멕시코의 문화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우리와는 사뭇 다르지만 충분히 이해할만한 문화인것 같다. 그 문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너무나 흥미로워서 지루함을 모른채 빨려들어간다.
가족, 기억해주는것, 삶, 죽음, 잊혀진다는것 등에 대해 가슴 따뜻하게 의미를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진짜 감동적이다. 준비도 못했는데, 노래 하나로 눈물이 툭하고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구나 그럴것같다. 정말 이 영화 깡패다. 평점 10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