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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불청을 보다가...


불청을 넘나 즐겨보는데 이번에 새친구로 양재진 원장이 나온건 뭔가 좀 아쉬웠다. 불청에는 너무 잘나가는 사람말고 그동안 본지도 좀 오래되었고 TV에서 활약할 곳이 잘 없는 예전 연예인들이 나오는게 좋던데 (그것도 나이대가 좀 있는) 양재진 원장은 그런거랑은 너무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뭐 여러군데 토크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많이 했으니 재미는 있겠지...싶었는데... 저녁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는 장면에서 완전히... 답답증 폭발. 

 

"기혼인 사람한테 ‘넌 왜 결혼을 선택했어?’라 물어봐야지, 미혼에게 ‘넌 왜 결혼 안 해?’라 물어보는 건 잘못된 거다" 이 말... 좀 그랬다. 뭔말인지 알고 워낙 여러번 이야기해서 이 멘트에 대한 애착을 아는 바이지만... 분위기와 너무 안맞았다. 다들 새친구라 말은 못하지만 속으로는..."뭐래?" 하는 표정들. 시청자인 나도 마찬가지..... 정신과 의사라서 대화의 기술을 좀 알텐데... ㅠㅠ

 

뭐, 그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고 그 논리에 워낙 꽂혀있어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도 분명히 저렇게 꼰대처럼 말하는 버릇이 있으니까. 여튼 나이가 들수록 말을 짧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이 짧으면 적어도 저런 참사는 면하게 되니까....


Only I can change me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